일반자료실
커뮤니티 > 일반자료실

자기애적 성격장애에 대한 하인즈 코헛의 설명

조회2,595

/

덧글0

/

2014-12-02 18:14:34

관리자 (empathy)
본문 폰트 크기 조절 원래대로

코헛(1971)은 자기애적 인격 장애의 행동에 대해 서술하지 않았는데, 그런 진단은 전이 관계의 발달이라는 측면에서만 가능하다고 보았다. 만일 환자가 다른 사람들을 고유의 권리를 가진 온전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에 맞게끔 취급한다면 그 진단은 타당한 것이다. 그러나 악타Akhtar와 톰슨Thompson(1982)은 코헛의 저서(Kohut, 1966; 1968; 1971)에 기술되었던 어떤 행동적 특성들을 이렇게 요약한다: 자존감의 위협에 대한 격노 반응, 자기애적 상처를 다루기 위해 복수할 필요성, 관계를 맺고 유지하지 못하는 어려움들, 도착적 성욕 혹은 성적 흥미의 결여, 공감의 결여, 병리적인 거짓말, 자기를 향한 유머에 대한 제한된 능력, 경조증적인 환희 상태, 그리고 신체에 대한 과도한 관심.

코헛과 울프(1978)는 자기애적 인격의 다섯 가지 유형을 기술한다.

(1) 무가치감을 다루기 위해 강박적으로 타인들의 찬사를 얻을 필요가 있는 거울반응에 굶주린 인격;

(2) 정서적 자양분을 얻기 위해 이상화할 수 있는 타인들을 찾아 헤매는 이상화에 굶주린 인격;

 (3) 자신이 따르기 위한, 그리고 자신의 가치체계를 확인해주는 관계를 필요로 하는 제 이의 자아 인격. 이런 인격 유형들은 극단적일 경우에만 병리적이다. 다른 두 가지 유형들은 예외 없이 자기의 심각한 결함들을 나타낸다.

 (4) 자신의 허약한 내적 구조를 외부 체계에서 실현하기 위해 타인들을 통제할 필요가 있는 융합에 굶주린 인격;

(5) 대상들에 대한 절박한 욕구를 통제하기 위해 타인들을 피하는 접촉 회피 인격. 비록 코헛이 일치한다고 여긴 것은 아니지만, 네 번째 유형은 경계선 인격장애와, 그리고 다섯 번째 유형은 분열성 인격 장애와 많은 공통점이 있어 보인다.

 

코헛은 자기애적 인격을 발달 정지의 한 형태로 생각했다. 부모에 대한 실망은 일차적인 유아적 자기애를 침해하고, 정상적인 과대 자기는 이를 방어한다. 컨버그의 공식화와는 대조적으로, 후자는 아동이 자기애적 평형을 회복하도록 돕는 준-과대망상적 자기상self-image으로 간주된다. 과대적-과시적 자기는, 우리가 정상 발달에 대한 기술에서 본 바와 같이, 점차 발달 단계에 적절한 부모의 거울 반응에 의해 중립화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린 아동이 융합하고자 하는 이상화된 부모 이미지는, 아동이 부모에 대한 실망들을 내재화하고, 그들의 한계를 인식하며, 이러한 것들을 자신의 가치와 이상 체계에 통합시킴에 따라 결국 수정된다.

 

부모의 실패는 과대적인 과시적 자기로부터 현실적인 야망으로, 혹은 부모 원상에 대한 이상화로부터 자아 이상으로 옮겨가는 과정이 정지하도록 만든다. 아동의 과대성을 반영해주지 못하는 부모의 결함은 과대-과시적 욕구들의 분열이나 억압을 가져오는데, 그러면 현실에 의해 변형적 내재화를 거친 수정이 불가능해진다. 달리 말하면 공감적인 반영의 실패는 유아의 원시적인 과대 자기의 자족감을 교란시키고, 이상화되었지만 결함 있는 부모상을 내사하도록 이끈다. 그러므로 자기(위니캇의 용어로는 '참자기true self')는 발달에 실패하고, 개인은 오직 파편화된(일부는 부모, 일부는 유아적인) 자기감에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손상된 자기애는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격노 그리고 유아적인 취약성을 가리기 위한 과대성을 불러일으킨다. 유아적 자기애는 점차적 축소라는 정상적 발달을 따르는 대신 더욱 고조된다.

 

두 가지 유형의 문제들이 유아적 자기애의 고조라는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데, 분열이 지배적인가 억압이 지배적인가에 달려있다. 과대적 자기의 억압은 전반적인 빈곤화, 낮은 자존감, 막연한 우울, 그리고 성격적 특성으로서 주도권의 결여를 가져온다. 과대적 자기가 분열된 경우에는 허풍, 도도함, 오만함 그리고 묵살하는 태도로 나타나는데, 현실과 접촉하지 못하고 마음의 나머지 부분들로부터 분열됨으로써 자아 존중감이 박탈된다. 과대성이 분열되었건 혹은 억압되었건, 자기애적으로 투자된 리비도가 고갈되었기 때문에 자존감은 빈곤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불가피하게 비판에 대해 민감해지며, 정신은 방어적인 격노나 깊은 수치심으로 반응한다ㅡ어떤 한계도 자기의 심각한 부적절함을 드러낼 우려가 있는 것으로 경험된다. 수치심에 대한 취약성 외에도, 건강염려증 그리고 남을 의식하는 경향은 억압된 과시적 욕구들의 다른 표현이다. 더 나아가 그 개인은 취약한 핵심 자기nuclear self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반영 받아야할 필요성을 경험할 것이다. 정지된 과대성은 심리의 나머지 부분들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코헛은 그런 개인들의 오만함과 경미한 무시에 대한 취약성 간에 모순이 없다고 보았다.

 

혹은 자기대상이 이상화에 적절한 대상을 아동에게 제공하는데 실패할 수도 있다. 만일 부모가 아동이 부모의 실제 한계들을 인식하도록 돕지 못한다면, 혹은 아동이 점진적이 아니라 외상적으로 실망을 한다면, 이상화된 부모 원상이 머물게 될 것이며 아동은 도달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인, 혹은 부분적인 가치 체계와 이상들을 계속 소유하게 될 것이다.  가장 극적으로는 부모의 상실이나 다른 상황들(아동에 대한 학대와 같은)과 같이 아동이 이를 다룰 수 있기 전에 이상화된 부모상을 포기해야만 하는 경우, 아동은 부모를 현실적으로 볼 기회를 박탈당한다. 그러므로 초기의 이상화가 억압되거나 분열된 채 지속되어 자기 구조의 결함을 야기할 것이다. 코헛이 이를 야기한다고 생각했던 다른 상황들에는 부모의 만성적인 사용 불가능함,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철수, 혹은 아동이 어머니를 현실적으로 보는 것을 계속 허용하지 못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대상들에 대한 지속적인 허기가 있다 (대상의 특질들이 아니라 내적 결함의 치유라는 환상을 갖기 위해 대상을 추구하는 이상화에 굶주린 인격이 형성된다). 따라서 대상이 이상화될 때 그것은 자기의 일부로 경험된다. 대상 리비도와 자기애적 리비도가 별도의 발달 경로를 따름에 따라, 초자아 형성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상화된 부모 원상의 변형적 내면화를 통해 대상에 대한 이상화로부터, 초자아 안에서 자기애적 투자로 가는 과정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초자아를 따르는 것이 즐거움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그 개인은 매우 도덕적일 수 있지만 그 결과로 좋음을 느끼지 못하며, 도덕적 행위를 따르는 기쁨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존경받는 인물의 실제 인정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코헛에 따르면, 과대적 자기나 이상화 대상의 결함에 대한 발달적 반응은 방어적이고 과장된 보상적인 구조를 세우는 것, 자기의 다른 극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정상적인 범위에서의 반응이다. 만일 자기의 양극ㅡ자아 이상과 현실적인 야망ㅡ이 손상을 입는다면, 보상적 전략이 작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심각한 자기애적 문제들이 야기된다고 코헛은 말한다. 자기-발달의 정지는 현실적인 야망 대신 과대성을, 자아 이상이나 초자아의 이상화 대신 이상화 인물들에 대한 지속적인 의존을 낳는다. 성애는 자기애적 욕구들로 전복되고, 개인은 성적 환상이나 성적 실연을 통해 힘 있는 이상화 인물들과의 관계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자기애적 인격 장애에는 자기의 결함이 있으며, 개인은 자기의 파편화라는 위협과 텅 빈 우울을 경험하기 쉬운 성향을 갖는다. 그는 지나친 칭찬과 흥분을 추구하는 것과 같은 방어적이고 보상적인 행동을 통해 이런 경험들을 위장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기애적 인격 장애에서는 이런 정상적인 과정이 다름과 같은 방식으로 방해를 받는다. (1) 아동은 적절한 반영해주는 반응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과대적인 자기는 중립화되지 못한 채 지속된다. (2) 치료에서 환자들은 치료사에 대한 이상화와 그들의 과대성을 직면시키거나 해석하지 않고 표현하도록 허용된다. 치료사가 취하는 공감적 태도는 발달 과정을 다시 활성화 시킬 것이며, 불가피하고 점진적인 환자의 실망을 통해 과대적 자기와 이상화된 부모 인물에 대한 중립화가 재개될 것이다. 코헛은, 프로이트의 시대에는 아동들이 대체로 지나친 자극을 받은 반면, 이십 세기 후반과 이십일 세기 초반에는 자극이 부족한 채 자란다고 추정한다. 그는 그러므로 현대에서는 자기-병리가 지배적인 심리적 질환이라고 주장한다.

Comment
닉 네 임
패스워드
코드입력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5길 26 홍익빌딩 6층 / 대표자 : 서상봉

E-mail : mindempathy@naver.com

© 2015 한국임상정신분석상담센터.

pc버전 바로가기